시작만 해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한 예전 (개인) 작업들을 정리하고 있다. 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하긴 하지만 이 시리즈는 아마도 Bert Monroy의 연작에 영감을 받아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. Bert Monroy는 포토샵을 이용한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및 FX분야에서 선구자적 위치에 있던, 초창기 포토샵이나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소개되던 주요 작가 중 한 명이다. 예전 작업들을 정리/업로드하면서 혹시나 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사이트가 아직 살아있을 뿐 아니라 새 작품도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는 걸 확인했다 (나이가 꽤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자신의 작업에 열정을 불태우는 걸 보고 좀 감동했다) 

실제로 포토샵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도 서점에서 버트 먼로이의 작법서를 보고 나서인데,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사에 가까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. 이후 그래픽 디자인이나 회화를 배우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또 취향도 바뀌긴 했지만 어쨌든 초기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 개인 작업을 할 때 많은 영감을 줬던 디지털 1세대 작가 중 한 명.